감성충전명대사 시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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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묘사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는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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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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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해준 말이 있어요. '세상에 큰일이 생겼을 때,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가만히 구경만 하든가, 아니면 직접 나서든가.' 구경만 하는 건 이미 해봤거든요.
아주 가끔, 결코 자주는 아니지만, 정의 구현에 일조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합니다.
지금쯤 너도 알 텐데. 이기지 못한다는 걸. 무의미한 저항이잖아. 대체 왜? 왜? 왜 포기하지 않는 거지?" / "그게 내 선택이니까."
절망 앞에서 난 사랑과 진실이 언제나 승리했다는 걸 떠올리지. 폭군과 살인자들이 강고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들은 결국 무너지고 말아. 그걸 잊지 말거라. 항상.
나쁜 일은 생겨. 살다 보면 반드시 생겨. 하지만 살아남을 수 있잖아. 살아남을 수 있어.
정말이지 무척 좋아 보여요, 달링. 아주 예쁘게 화장해줬군요. 영안실에서 쓰는 크림이 뭔지 알아야겠어요. 나도 좀 쓰게.
그는 말년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그토록 힘겨웠던 시절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라고 했단다. 바로 그를 만들어 준 나날이기 때문이지. 행복했던 시절? 그건 다 쓸모 없었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5막에서 리어왕이 죽었을 때 셰익스피어가 뭐라고 썼는지 아니? '그는 죽었다'라고 적었어. 그게 전부란다. 팡파레도, 메타포도, 화려한 수식어도 없이 말이야. 정극의 정점에 있는 작품의 절정에서 '그는 죽었다'라니. 천재라는 셰익스피어가 고작 '그는 죽었다'라고 쓴 거야. 하지만 난 매번 그 문장을 볼 때마다 죽음의 감정에 압도되곤 해. 당연히 슬퍼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