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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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우리 중 누구도 이 땅 위에 살고 있지 않을 거예요. 인생은 흘러가니까요. 힘겨울 때면, 눈을 들어 여름날 부드러운 밤하늘에 수놓인 별들을 봐요. 별똥별이 새까만 어둠을 뚫고 밤을 환하게 밝히면, 소원을 빌며 저를 생각해 주세요. 찬란한 삶을 사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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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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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해요. 남들이 말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에요. 나도 몰랐지만, 사랑은 마냥 아름다운 게 아니였어요. 모든 걸 망치죠. 마음을 찢어놓고, 전부 뒤죽박죽 엉망으로 만들어요. 우린 뭘 완벽하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눈송이가 완벽하죠. 별이 완벽하고. 우린 아니에요. 우린 아니라고요. 우린 스스로를 망치고, 마음을 찢어 놓고, 엉뚱한 사람을 사랑하다 죽...
당신은 내게 과분해요. 나 같은 사람 백 명이 있어도 부족할 만큼. 난 당신을 최고로 불행하게 할 거예요. 그건 나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야죠.
그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겠어. 그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않겠어. 어느 쪽이든 축복 아닌가!
사랑에 빠진 사람은 누구든 미친 거 같아. 사랑이라는 게 미친 짓이거든. 뭐랄까, 사회적으로 용인된 광기랄까.
난 그저 상냥한 여자, 외모도 적당히 맘에 드는 그런 여자를 만나서, 그녀도 내 얼굴 보고 어디 가서 토하고 그러지만 않으면 되니까, 대충 청혼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우리 부모님도 그래서 잘 살았거든. 아, 이혼하고 뭐 그런 건 있었지만.
파산한 이 세상에 통용되는 유일한 화폐는, 네가 형편없을 때도 누군가와 공유하는 바로 그거야.
바로 그때가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죠. 아가리 닥치고 침묵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 순간.
그녀는 신이 존재한다는 유일한 증거야. 빨래할 때마다 건조기에서 양말 한 짝이 사라지는 신비로운 현상 빼고.
칼 융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6번째 감각, 즉 직감이 있어. 누군가를 만났는데, 딱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겠다는 느낌이 오는 거야. 이건 집단 무의식에 감춰져 있던 지나간 사랑의 기억일 수도 있어. 아니면 그냥 호르몬 때문일지도 모르고.
천생연분을 만나면 시간이 멈춘다고 하지. 그 말은 사실이야. 하지만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 그때는 너무 빨라서 따라잡을 수가 없어.
널 사랑해. 사랑이 그저 공허한 외침이고, 망각은 필연이며, 우린 모두 죽을 거라는 거 잘 알아. 이 모든 노력도 결국 언젠가는 먼지가 되어 사라질 거라는 사실도 알고, 언젠가 태양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삼켜 버릴 거라는 것도 잘 알아. 그럼에도 지금 널 사랑해.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고 평온해보여. 마치 죽은 사람 같아. 난 정말 기뻐.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진짜로 어려운 말이거든. 간장공장 공장장은 강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공장장이다. 봐, 당신 곁에 있으니 이렇게 편안하잖아. 이런 기분 처음이야.
언젠가 우리도 이곳에 묻히겠지요. 땅 속 깊이, 옆에 나란히, 관도 커플로 맞춰서. 생명 없는 시신으로 영원히 함께 썩어 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