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살다 보면 죽음보다 더한 것도 있어요. 보험 영업사원과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본 사람이라면 내 말을 정확히 이해할 거예요. 요는, 그러니까... 죽음을 끝이 아닌, 효과적인 비용 절감 방법으로 보자는 거죠.

장례식은 죽은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에요. 산 사람들을 위한 거죠.

죽음의 순간, 지나온 삶이 주마등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한다. 먼저, 순식간은 전혀 순식간이 아니다. 찰나로 시작해, 마치 시간의 바다처럼 영원히 펼쳐진다. 내 경우 이런 그림이었다. 보이스카우트 캠프에서 떨어지는 별을 보며 누워있는 나. 도로에 늘어선 노란 단풍나무 잎. 그리고 할머니의 손, 종이처럼 까끌까끌했던 그 살가죽. 사촌 토니가 새로 산 파이어...

난 살고. 죽어. 다시 살아날 거야.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야. 내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계신다. 영원히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때, 나의 계곡은 얼마나 푸르렀는가.

끝이라니?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 죽음은 우리가 떠나야 하는 또 하나의 여정일 뿐이야.

그림자를 보고 먹이를 떨어뜨린 개는 그림자도 고기도 모두 잃는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면 결코 멀리 가지 못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술을 마실 때 폴란드는 술에 취한다.

종(鐘)은 시간경(時間經)을 바칠 시간을 알려주나 결코 기도하러 가지는 않는다.

현자는 명성을 불명예만큼 두려워한다.

현자에게 복종하는 자가 잘 명령하게 된다.

개들이 짖어도 대상(隊商)은 지나간다.

먹는 것을 수치스러워 하는 자는 사는 것이 수치스럽다.

사람은 적게 먹을수록, 가슴은 더욱 빛으로 채워진다.

등은 신뢰하지만, 배는 그렇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