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는 거 안다. 이젠 너희를 느낄 수 있으니까. 두려워하는 것도... 우리를 두려워하는 것도 안다. 변화가 두려운 거지. 난 미래를 모른다. 난 어떻게 끝날지를 말하려고 온 게 아니다. 어떻게 시작할지를 말하려고 온 것이다. 이제 난 전화를 끊고, 이들에게 너희가 보이길 원치 않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너희가 없는 세계를. 규칙도 통제도, 국경도 경...

희망은 좋은 겁니다. 어쩌면 최고일지도 몰라요. 좋은건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죽음, 나의 개같은 연인이여!

정말이지 무척 좋아 보여요, 달링. 아주 예쁘게 화장해줬군요. 영안실에서 쓰는 크림이 뭔지 알아야겠어요. 나도 좀 쓰게.

그는 결혼식보다 장례식을 좋아했어요. 어찌 됐든 자기가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대하기 쉽다고 했죠. 이 연설을 준비하며, 저는 주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기 위해 그의 주변인들에게 연락해 봤어요. 가장 많이 언급된 말은 '뚱뚱하다'였던 거 같아요. 그만큼이나 많이 나온 얘기는 '무진장 무례하다'였고요. '뚱뚱'과 '무례'는 ...

그는 말년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그토록 힘겨웠던 시절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라고 했단다. 바로 그를 만들어 준 나날이기 때문이지. 행복했던 시절? 그건 다 쓸모 없었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재미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기억에 남은 건 그런 재미없는 일뿐이에요.

우린 여기 잠깐 동안 왔다 가는 거야. 그러니 있는 동안에라도 즐겨야지.

시간은 달아나기만 해.

박차 없는 말에 오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사람들을 탁월하게 부리는 자는 자신을 그들 밑에 둔다.

잊으려고 하는 것은 결국 다시 생각난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이 말한 것보다 더 큰 힘을 갖는다.

침묵할 줄 모르는 자가 말을 잘하는 경우는 드물다.

나는 말한 것을 후회한 적은 있지만 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말은 시간의 것이고, 침묵은 영원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