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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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는 '정박효과' 또는 '앵커링 효과'라고도 한다. 앵커(anchor)는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내리는 닻을 의미한다. 닻은 은유적으로 안정을 가져다주는 '지주(支柱)'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The anchor of the family' 하면 '가족의 정신적 지주'라는 뜻이다. 예컨대,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는 기자들의 뉴스 보도를 총괄해 그 어떤 질서와 조화를 부여하는 주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닻내림(anchoring effect)도 그런 은유적 의미를 끌어다 쓴 작명이다.


'닻내림 효과'는 행동경제학 용어. 닻을 내린 배가 크게 움직이지 않듯, 처음 접한 정보가 기준점이 되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일종의 편향(왜곡) 현상이다. 처음에 제시된 하나의 이미지나 기억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지 않거나 이를 부분적으로만 수정하는 행동 특성을 보인다. 행동이나 의사결정의 과정이 애매하고 복잡할 경우 먼저 제시된 행동이나 의견이 하나의 조건이 되고 기준점이 된다. 기준점을 고정한다는 의미에서 '닻내림'이라 하고, 이후로 제시되는 것들은 이미 내려진 닻의 위치에 대한 조정형태로 나타난다. 그래서 '기준점과 조정 휴리스틱'이라고도 한다. 기준점을 토대로 약간의 조정과정을 거치기는 하나, 그런 조정과정이 불완전하므로 최초 기준점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닻내림 효과는 여러 곳에서 적용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 기법에서는 자주 활용된다. 사람을 평가 할 때에나 법정 등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의 유명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돈을 많이 버는 비결이 "언제나 가격에 5000만 달러나 6000만 달러 정도를 더 붙인다"며 닻내림 효과를 잘 이용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 사원이나 의류매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기준점(가격)을 높에 책정한 후, 그보다 싸게 주는 것이라 말하면 소비자는 기준점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 받았기 때문에 할인을 받았다 생각해서 해당 물품에 대한 구매가 좀 더 쉽게 이루어 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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