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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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지 효과'란 상대를 바꾸었을 때 욕망이 증대되는 경우를 일컫는 용어다. 고정된 상대에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적 욕구가 식어버리지만 상대가 바뀌면 새로운 성욕이 돋는 현상이다. 새로운 암컷에 대해 새로운 자극을 얻는 효과를 말한다. 수컷이 여러 암컷과 관계를 원하고, 암컷이 새롭게 바뀔수록 강한 자극을 얻는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반복되는 일로 권태감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다른 일에 관심을 돌림으로써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몇 몇 커플이나 부부들이 비밀리에 카페나 모임을 만들어서 '스와핑¹'을 하기도 한다. 


쿨리지 효과는 미국의 30대 대통령인 존 캘빈 쿨리지(John Calvin Coolidge, 1872~1933)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통령 쿨리지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 안나 쿨리지(Grace Anna Coolidge, 1879~1957)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쿨리지는 전직 대통령은 하딩(Warren Gamaliel Harding, 1865~1923)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하딩 대통령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부통령이었던 쿨리지가 부친의 고향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쿨리지는 평소에 잠을 많이 자기로 유명했다. 대톨영이 된 후에도 매일 11시간 이상을 잤다. 이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그의 업적은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잠을 더 많이 잔 것"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검소함과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그도 퇴임 4년 후 하딩처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대통령 재직 시절인 어느 날 쿨리지 대통령 부부는 시골의 한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의 닭장 속에는 수탉이 암탉보다 훨씬 적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쿨리지 부인이 농부에게 "수탉은 몇 마리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토록 많은 알들을 생산할 수 있냐"며 "수탉은 하루에 몇 번이나 암탉들과 관계를 갖느냐"고 물었다. 이에 농부가 "수탉은 암탉과 셀 수 없이 관계를 가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인이 농부 귓말로 "남편에게도 이 이야기를 꼭 좀 전해달라"며 속삭였다. 이 말을 엿들은 대통령이 대뜸 농부에게 "수탉이 항상 같은 암탉 하고만 관계를 갖는 거냐"라고 되물었고, 농부는 "수탉은 항상 다른 암탉하고만 관계를 가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통령이 "그럼 그 예기를 꼭 내 아내에게도 전해 달라"며 재치 있게 응수하였다.


여러 학자들은 수컷과 암컷 간의 성적 취향을 알아보기 위해 쥐, 닭, 양, 황소 등을 통한 동물실험을 하였고, 그 결과 수컷들은 동일한 암컷과의 관계에서는 쉽게 지치고 싫증을 느꼈다. 하지만 새로운 암ㅋ멋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원기를 회복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미국 심리학회에서는 1948년 '쿨리지 효과'를 심리학 용어로 정식 채택하였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디트리히 클루스만(Dietrich Klusmann)은 2002년 19세에서 32세까지의 성인 남녀 1865명을 대상으로 쿨리지 효과를 조사하였고, 그 조사에서 남성은 시간이 지나도 파트너와 잠자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별로 줄지 않는 반면, 여성은 급격히 감소해 8년이 지나면 20퍼센트의 여성만이 남편과 자고 싶다고 대답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쿨리지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클루스만이 발견한 또 다른 결과도 관심을 끈다. 여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의 잠자리를 꺼려하지만, 남편을 다정하게 대하려는 마음은 더 깊어진다고 한다. 젊었을 때에는 성적 매력으로 남편을 잡았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다정함과 포근함으로 남편을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¹ 스와핑 - 스와핑은 '교환하다, 바꾸다'를 뜻하는 스와프의 명사형으로, '부부를 교환하다'라는 속어로도 쓰인다. 


속어로 쓰일 때는 두 쌍 이상의 부부가 배우자와 함께 같은 장소에서 혼음을 하거나, 부부끼리 서로 상대를 바꾸어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스와핑은 고대 그리스를 비롯해 각국에서 종교적인 관점에서 행해졌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스와핑을 하는 사람들을 일종의 성도착증 환자나 섹스 중독자들로 보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의학적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 일종의 도덕불감증, 원초적 본능의 과잉 등으로 인식하는 학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스와핑 자체를 정신적 질병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2000년 이후 배우자를 바꾸어 성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2004년 현재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는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아내 또는 남편 교환 프로그램을 방송해 많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남편이나 아내를 바꾸어 생활하는 것일 뿐, 부부 사이의 성적 접촉은 금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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